[오늘의 투자전략] 4분기 실적과 위안화 변동성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번주 시장의 변수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중국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크게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 즉 우상향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켜줬고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반의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다.
4분기 이익 개선세를 주도하는 정보기술(IT), 화학 부문에서는 일부 종목의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 전반의 조정 압력 강화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
그 이유는 국내 주요 기업도 견고한 이익 모멘텀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저성장 기조가 강해진 2012년 이후 과거 4분기 실적 시즌에는 부정적 이익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현시점의 분위기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도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장세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수출입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고 있고, 외화보유고의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 지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연초 트라우마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과 지난해 연초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지난해 연초 위안화 약세는 중국 내부 불안요인에 기인했다.
반면에 최근 위안화 약세의 원인은 중국 내부의 영향보다는 달러 강세의 영향이 가장 크다. 외환 당국의 적절한 규제가 전개되면서 역내외 환율 괴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의 자본 유출이 다소 빨라지면서 외화 보유고의 3조 달러 지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3조 달러 이탈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
코스닥 시장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한적인 시장 리스크를 고려할 때 경기선 120일선 부근(650포인트)까지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아직은 추세적 전환보다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때 차익실현을 병행한 시장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코스피는 경기 민감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공개되는 1월 하순까지는 제한적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에 대해서는 실적 시즌이 임박하면서 종목별 이익 추정치 변화, 환율과 유가 변동에 주목하면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 부장. ys.rhoo@kbfg.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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