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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트럼프 겨냥 "트위터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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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트럼프 겨냥 "트위터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건 문제"

"우리는 지금 팩트없는 정치환경에 산다"…'미국 우선주의'에도 우려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퇴임을 앞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케리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세계무대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만약 정책이 트위터상의 140자 글자를 통해 만들어지고 (정책 결정과 관련된) 모든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들이 생략된다면, 또 이에 대해 사람들이 개의치 않는다면 우리는 큰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우리 미국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민감한 외교 사안을 비롯해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트위터로 밝히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줄곧 트위터를 통해 폭탄성 발언을 쏟아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폐기할 수 있다거나 반세기 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쿠바가 더 나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다시 외교를 단절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케리 장관은 또 "지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팩트 없는 정치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경제적 불안과 압박이 있고, 또 그런 두려움을 분파주의나 인종 문제와 연결지어 악용하고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세울 때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는 우리의 오랜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의 이 언급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쏟아낸 선동적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이 분석했다.






케리 장관은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슬로건이자 향후 새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기조가 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서도 "자칫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론에 대해선 "우리가 (위기 해결을) 주도해 왔다"고 반박하면서 대표적 사례로 이란 핵 합의,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강화, 시리아 내전 종식 협상 노력 등을 꼽았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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