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선도 부산항대교 통과…제한높이 63m로 상향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이달 10일부터 선체 높이가 60m를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부산북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초대형 크루즈선이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게 부산항대교 통과제한 높이를 기존 60m에서 63m로 상향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해수청은 국립해양조사원 실측조사 결과 교량 중앙부의 높이는 66.14m이지만 중앙부에서 각각 영도와 감만동 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은 65.37m와 65.16m여서 교량 상판 처짐 현상 등을 고려해 이같이 제한 높이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통과기준 상향에 따라 올해 부산에 기항할 30척의 크루즈선 가운데 마리너호(63.45m) 1척을 빼고는 모두 다리 안쪽 도심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선체 높이가 62m인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퀀텀호와 어베이션호(각 16만8천t급)는 통과기준과 관계없이 아예 굴뚝을 접어 선체를 58m로 낮춰 다리를 통과하기로 했다.
통과기준 상향 후 가장 먼저 부산항대교를 지나서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크루즈선은 이달 27일 입항하는 10만t급 코스타 포튜나호(61.5m)이다.
퀀텀호와 어베이션호는 국제여객터미널의 안벽시설 보강과 입국장 추가 설치가 끝나는 4월부터 부산항대교를 지나 국제여객터미널에 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크루즈선 승객들을 컨테이너부두에 내리도록 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해치는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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