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재개발 활기…보행덱 착공·환승센터 투자자 나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지부진한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이 올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역과 이어지는 보행 덱 공사가 시작되고, 재개발지역의 핵심시설인 복합환승센터는 민간투자자가 계약을 체결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9일 해양수산부가 국비로 진행한 보행 덱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실시계획 승인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에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공사에 2년 정도 걸려 2019년 상반기에는 완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행 덱은 기존 부산역 건물과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를 구름다리 형태로 연결한다. 길이는 약 500m, 폭이 60m에 이른다.
보행 덱은 애초 복합환승센터를 거쳐 인근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결될 예정이었으나 이 구간은 지상에 비바람을 피하는 캐노피만 설치하는 쪽으로 변경됐다.
보행 덱이 완공되면 원도심에서 북항재개발지역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북항 재개발지역에서 집객효과가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본격화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그동안 민간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말 모 금융회사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900억원대에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7천억원 이상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22층짜리 복합건물을 지어 고급 호텔,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위락시설, 상업시설 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 공모로 설계를 정하고나서 내년에 착공해 2019년 말까지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고 보행 덱으로 원도심과 연결되면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북항재개발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더 많은 민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무역항으로 역할을 다한 부산북항의 재래부두를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재개발사업은 중앙부두에서 옛 연안여객터미널 사이 바다를 매립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다.
1단계인 중앙부두~2부두 구간은 지난해 말 부지조성이 끝났고, 이곳에는 부산시가 건립할 오페라하우스, 랜드마크 시설, 복합환승센터, 마리나, 영상·IT·전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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