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합창제 8년 만에 부활…4개국 20여팀 참가
내달 20∼23일 개최, 심포지엄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에서 지원한 보조금 관리 위반 문제로 중단됐던 제주국제합창제가 8년 만에 재개된다.
제주도는 가칭 제주국제합창제 & 합창 심포지엄'을 오는 20∼23일 제주도문예회관을 비롯한 도내 공연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합창제에는 한국의 안산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등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총 20여 팀 500여 명의 합창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합창 심포지엄은 합창 발성법, 시범 연주, 지휘법 등을 주제로 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도는 이를 위해 한국합창총연합회와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 천송재단 등과 함께 가칭 제주국제합창제 & 합창심포지엄 조직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천송재단은 2015년 제주에서 청소년 음악 교육과 도민의 음악 활동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음악재단이다.
도는 조만간 조직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직위를 중심으로 세부 행사계획을 확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예산은 총 2억5천만원(도비 2억원, 자부담 5천만원)이다.
겨울에 개최하는 제주국제합창제가 여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제주국제관악제와 더불어 국제문화교류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국제합창제는 2001년 시작된 탐라전국합창제가 확대 개편된 것으로, 2008년 처음 국제 행사로 개최했으나 다음 해인 2009년 행사 이후 당시 조직위원회의 보조금 관리 위반 문제가 불거져 지원이 중단되며 그동안 열리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 혈세로 지원하는 보조금의 관리를 철저히 해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세계적인 음악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제주국제관악제에 버금가는 국제합창 축제를 만들어 제주를 홍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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