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선인국제중 올해 개교 무산…"공사 안 끝나"
(진주=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진주의 첫 특성화중학교인 선인국제중 올해 개교가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선인국제중이 연장 기한이던 지난달 30일까지 학교설립인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3월 개교가 최종 무산됐다고 9일 밝혔다.
개교를 위한 학교설립인가를 받으려면 건물 준공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선인국제중은 이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출입문은 물론이고 화장실 세면대, 탕비실 바닥 등 곳곳에서 공사이 끝나지 않아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교법인 기파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인수)이 오는 13일까지 학교설립인가신청을 하면 내년 개교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무렵 선인국제중은 1학년 학생 모집 절차를 거쳐 20명(정원 30명)가량의 합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학교설립인가가 난 뒤 모집을 진행해야 하지만 진주시내 첫 특성화중인 점 등을 고려, 사전에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모집 활동을 도왔다.
개교가 무산되자 선인국제중에 지원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6일 진주시내 다른 중학교로 입학 배정을 받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선인국제중은 현재 교장 등 교직원 모집 절차는 아예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측은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오는 3월 개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무엇보다 그런 공간에서 생활할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됐고, 공사를 날림으로 급하게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주 대곡면 월암리에 있는 선인국제중은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시설사업 시행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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