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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실무형 캠프로 '국민 속으로' 대통합 행보"

12일 귀국, 대중교통으로 자택 이동…13일 현충원·음성 방문

내주 팽목항·봉하마을 찾을듯…"全 전 대통령 예방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귀국을 사흘 앞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실무형 예비캠프를 꾸리고 민심을 듣는 행보를 계획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초기 콘셉트는 '국민 속으로'"라며 "이런 맥락에서 이동 수단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대통령 탄핵과 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가감 없이 듣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10년간 국외에 머무른 탓에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시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담겼다.

반 전 총장이 오는 12일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타고 사당동 자택으로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 날인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곧바로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에게 인사한다.

이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동행하는 인사들과 함께 버스를 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의전을 받았지만, 이제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다음 주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등의 방문을 계획 중이다.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의 의미가 담겼다는 게 반 전 총장 측의 설명이다. 정확한 방문 시기와 동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은 아직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전·노 전 대통령과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크다. 반 전 총장을 돕는 그룹에도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

예비 캠프 개념인 '광화문팀'은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보강될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의 국내 연착륙을 유도하고 전략을 기획하는 인사들로 팀이 구성됐다.

현재 김숙 전 주(駐)유엔대사, 김봉현 전 주호주대사,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 이상일 전 의원, 이도운 전 서울신문 정치부장 등의 이름이 알려진 상태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기존 정당과 한동안 거리를 둘 방침이다. 따라서 그를 따르는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은 당장 가시화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여권 인사는 "반 전 총장에 특정 정치인 그룹이 가세하는 순간 이념적·지역적 틀에 갇힌 후보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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