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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지역 교도소서 또 폭동…최소 4명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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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지역 교도소서 또 폭동…최소 4명 피살

올해 들어서만 사망자 100명 육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부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또 폭동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조나스 주(州) 마나우스 시내에 있는 하이문두 비다우 페소아 교도소에서 이날 새벽 폭동이 일어나 최소 4명이 살해됐다.

그러나 폭동 현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교도소는 낡은 시설과 치안 인력 부족으로 3개월간 폐쇄됐다가 최근 다른 교도소에 있던 수감자들을 이감하면서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앞서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는 지난 1일 저녁부터 2일 오전까지 17시간가량 계속된 폭동으로 56명이 살해됐다.

폭동 사망자는 1992년 상파울루 카란지루 교도소 폭동으로 11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 농촌 지역에 있는 몬치 크리스투 교도소에서 31명의 수감자가 살해된 채 발견됐으며, 7일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전체 사망자가 33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북부와 북동부 지역 교도소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동으로 100명 가까운 수감자가 살해당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27개 주 교도소 내에서 살해된 수감자가 372명인 점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초과밀 수용과 범죄조직 간의 세력다툼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교도소 시설 개선과 증축, 신속한 재판, 교도관 비리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폭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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