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트럼프 기자회견서 어떤 발언 내놓을까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월9~13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9일 앞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그는 그동안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일부 정책 관련 견해를 내놓긴 했지만 공식 석상에 서는 것은 대선 승리 후 짧은 소감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계획들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의 세금 삭감과 재정 지출 확대 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블랙록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오는 13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주도 최근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그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약 10년래 최고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대선 이후 35% 급등세를 보이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다수 위원이 연설에 나선다.
경제지표로는 11월 도매재고와 1월 경기낙관지수,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소매판매 등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19,999.63과 2,282.10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536.52까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000선의 고지에 바짝 다가선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마감 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02% 상승한 19,963.80에, S&P 500 지수는 1.70% 오른 2,276.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6% 높아진 5,521.06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9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12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가 공개된다.
10일에는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11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11월 도매재고, 1월 경기낙관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 보고서가 나온다.
11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12일에는 12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3일에는 12월 PPI와 12월 소매판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11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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