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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사태 주도자에서 구경꾼 전락…러시아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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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사태 주도자에서 구경꾼 전락…러시아에 밀려"

AP 통신 분석…"트럼프 취임 기다리며 외교관들도 신중 행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에 밀려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의 주도자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가끔 러시아, 터키, 아랍국가 외무장관들과 시리아 휴전 노력에 대해 대화하고, 시리아 야권과도 접촉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지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몇 년을 공들인 시리아 평화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도권은 러시아에 넘어갔으며 일부는 터키와 이란에 넘어갔다"면서 "러시아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내는 것을 지원하고 난 뒤 미국을 배제한 채 평화 중재 역할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약 1년 동안 중단됐던 시리아 정부와 야권 간 평화회담을 이달 말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하려 하고 있다. 회담 중재국에서 배제된 미국은 참관국 자격으로 회담에 참여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통신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 분명한 신호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 외교관들은 시리아 사태 개입과 관련한 어떤 행보 참여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오바마 행정부는 6년 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적 정권 이양을 주장해 왔지만 미국의 또 다른 중동 전쟁 참여를 꺼려온 오바마로선 그런 결과를 얻어낼 능력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30일부터 발효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은 러시아와 터키가 중재했다.

하지만 이번 휴전 협정이 평화회담 성사를 비롯한 시리아 사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군과 주요 반군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교전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가 휴전에서 배제됐고, 일부 반군은 정부군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아스타나 회담 준비 접촉을 거부한 상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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