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美대선 후 중국기업과 부동산 협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당선인을 보좌하면서 중국 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쿠슈너는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에 있는 고층 건물의 재건축 프로젝트를 놓고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안방(安邦) 보험 그룹과 협상해왔다. 이 마천루는 쿠슈너 가족 부동산 회사가 소유한 건물이다.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 회장은 미국 대선 일주일 후인 지난해 11월 16일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쿠슈너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또 우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회사 해외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당선인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대선 캠프의 막후 실세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대선 후에도 정권 인수위원회에 깊이 관여하면서 차기 정권에서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사업과 공직 간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졌다.
쿠슈너의 대변인인 리사 헬러는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 승리하기 전에 프로젝트 협상을 시작했다"며 "쿠슈너는 협상을 마무리하기 전에 666번지 건물 자산의 지분을 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쿠슈너는 안방과의 협상을 이끌었지만, 11월 16일 우 회장을 만나기 전에 이 거래에 대한 책임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쿠슈너가 뉴욕 부동산 사업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은 그가 장인의 행정부에서 자리를 차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는 신호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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