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3조달러선 겨우 유지…1년새 10% 급감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외환보유액이 한달새 410억 달러 줄어들었으나 우려됐던 3조달러선 붕괴를 가까스로 지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105억 달러로 블룸버그 전망치(3조10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약세와 맞물려 자본유출이 심화되며 11월중 700억 달러나 줄어든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3조 달러선을 지켜낸 셈이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를 지키기 위해 자본유출 통제 강화 등의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중국 당국은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가치를 200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3조9천93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방어가 이어지면서 24%나 쪼그라들었다. 지난 1년 동안에도 2015년 12월말 3조3천303억 달러에서 9.6%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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