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권단체 "김정은 생일에 北 인권유린 책임 물어야"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오는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 주민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단체는 6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생일 행사는 북한 주민들이 매일 당면하는 끔찍한 인권유린의 현실만 드러낼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김 위원장의 33번째 생일 축하 행사가 김씨 일가의 잔인한 통치를 찬양하는 노래와 무용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주민을 위하려면 주민들을 위협하고 착취하고 탄압하고 주민의 모든 기본적 권리를 조직적으로 유린하는 약탈적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집권 후 5년간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등 주민 통제를 강화했고 표현의 자유 억압과 외부 정보가 북한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증강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김정은 독재 정권의 공포정치와 주민의 노예화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김정은 정권에서 허가 없이 국경을 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부패가 만연하며 무상 노동 동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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