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실종된 그리스 대사 DNA 검사로 신원 확인
지난해 말 불에 탄 시신으로 차량에서 발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해 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차량과 함께 불에 탄 채 발견된 시신이 키리아코스 아미리디스(59) 그리스 대사로 확인됐다.
리우 경찰은 DNA 검사 결과 시신의 신원이 아미리디스 대사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대사의 부인인 프란소이즈 아미리디스(40)는 지난해 12월 28일 남편이 26일 밤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실종 신고를 했다.
리우 경찰은 범죄조직에 의한 납치나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2월 29일 리우 시내 노바 이과수 지역에서 아미리디스 대사 이름으로 임대한 차량과 불에 탄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미리디스 대사는 프란소이즈와 연인 관계인 현직 경찰 세르지우 고미스 모레이라(29)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레이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모레이라와 프란소이즈를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돈을 받고 시신 처리 등을 도운 모레이라의 사촌도 함께 구금했다.
아미리디스 대사는 지난 2001∼2004년 리우 총영사를 지냈으며 세르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리비아 등에서 근무했고, 올해 1월 브라질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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