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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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AI 투자 부담이 재부각되면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까지 실적 발표 이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건데요. 결국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나스닥 지수가 2.86% 하락해 지난 6월 5일 이후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요. S&P500 지수가 1.82%, 다우 지수는 1.09% 밀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도체 관련주들은 말 그대로 ‘피의 금요일’을 보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20% 급락하며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방아쇠를 당긴 건 인텔이었죠. 올해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28.58% 폭락했는데요. 하루 만에 약 183조원이 증발하며 197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불안은 고스란히 다른 종목들로 번졌는데요. AMD와 퀄컴, ARM 등이 모두 10% 안팎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샌디스크도 충격을 피해 가진 못했는데요. 1년 전보다 매출이 378%, 영업이익은 49배 급증했고, 8대 1의 주식 분할을 실시하겠다는 발표도 나왔지만 주가는 13.47%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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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흘러내렸는데요. 애플이 1.23%로 비교적 적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시총 5조원대를 지켰죠. 반면 엔비디아는 4% 넘게 흘러내리며 시총이 4조 9300억 달러로 줄어들었는데요. 애플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종가 기준 시총 1위에 오른 건 지난 7월 말 이후 석 달 만입니다. 빅테크들이 AI 투자에 출혈 경쟁을 벌일 때 안전한 성장을 택한 애플이 오히려 선방하는 모습이고요. 아마존 역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AW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9% 넘게 성장했지만, 잉여현금흐름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하드웨어 자산을 담보로 최대 800억 달러를 차입할 수 있는 공급업체 금융 조달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도 나왔죠. 이날 주가는 1.41% 하락했습니다. 이 밖에도 앤트로픽이 IPO 이후에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블랙스톤의 전망이 나온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고요. 오픈AI가 외부 자금 조달 목표액을 기존 300억 달러에서 한 달 만에 2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연이어 들려왔죠.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줄이 메말라간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유가도 불안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습 사건과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상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WTI가 2.08%, 브렌트유가 2.37% 오르며 배럴당 11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매체 MS나우는 미 행정부가 이르면 중간선거 다음 날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G20 외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죠.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재공격 시점을 두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간선거 직후 즉각 타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 중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추이를 지켜보잔 입장을 고수하며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채)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채 금리는 일제히 내렸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5.6bp 내린 4.93%, 2년물은 6.4bp 내린 4.59%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고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기준금리를 25bp씩 최소 두 차례 더 인상해야 한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CME 페드워치상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2% 수준입니다.
(금·은)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이자 매력이 없는 금값은 흔들렸는데요. 금 선물이 3.6% 하락하며 온스당 3900달러가 깨졌습니다. 어느덧 고점 대비 금값이 30% 넘게 조정을 받은 건데요.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주식 손실을 보전하거나 증거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매각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금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은 선물은 -6.2%로 낙폭이 더 큰데요. 약 11개월 만에 50달러선이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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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도 개별 악재를 소화하며 부진했는데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FBI가 지목한 이번 공격의 배후는 북한 해킹 조직인데요. 피해액이 무려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7,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6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현재는 0.3%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JP모건은 AI 투자의 90%를 차지하는 189개 기업이 내년 예상 투자액의 5배 이상을 조달할 수 있어, AI 투자 확대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대형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때 미국과 아시아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막스 회장은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해 과열을 식혀주는 건강한 과정이라고 진단했는데요. AI는 자신의 투자 경력을 통틀어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분야라면서도 현재 AI 사이클이 야구로 치면 초기 단계인 ‘3회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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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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