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제조혁신 전문기업들이 힘을 모은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AI 도입 비용과 기술적 부담을 낮추고, 제조데이터와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협동조합 중심의 제조혁신 모델이 추진된다.
한국다크팩토리AI사업협동조합은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과 숙련공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중소 제조기업의 AI·자율제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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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MES(제조실행시스템), AI, 사물인터넷(IoT), 비전검사, 로봇, SCADA 등 제조혁신 분야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AI 도입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제조혁신 전문기업 6곳 참여… AI 공동 활용체계 구축
한국다크팩토리AI사업협동조합은 지난 10월 7일 서울 가산동 에스엠티비전 회의실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설립 취지와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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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에는 김동윤 에스엠티비전 대표이사, 김진엽 하이지노 대표이사, 황수정 디엠테크솔루션 대표이사, 송석영 디엔비소프트 대표이사, 정익재 내외정보기술 이사, 장명섭 이맥스 대표이사 등 6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추진위원장은 김동윤 에스엠티비전 대표가 맡았다.
주요 사업은 ▲MES·AI·IoT·로봇 등 제조혁신 기술 통합 공급 ▲제조 AI 솔루션 공동개발 ▲스마트공장 인프라 및 실증환경 구축 ▲설비·솔루션 공동구매 ▲제조데이터 표준화 및 기술 공유 ▲정부지원사업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조합은 참여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연계해 제조현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공동 실증으로 검증된 기술을 다양한 제조기업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와 산업계에서 강조하는 중소기업 AI 공동혁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재정경제부가 공동 개최한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 정책토론회에서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중소 제조기업의 개별 AI 인프라 구축에는 한계가 있다며, 협동조합 중심의 업종별 특화 AI 공동 구축과 제조데이터 활용,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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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 경험을 AI 기술로… 사람 중심의 자율제조 추진
조합은 제조업 현장의 고령화와 숙련공 은퇴로 인한 기술 단절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 등 뿌리산업은 숙련공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는 공정이 많아 인력 이탈이 생산성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조합은 숙련공의 작업 경험과 공정 판단 기준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AI 기반 생산관리와 자동화 시스템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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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적용 분야는 AI 비전검사를 활용한 품질관리 자동화, 설비 데이터 기반 예지보전, 공정조건 분석을 통한 생산 최적화, 로봇을 이용한 반복·위험 작업 자동화 등이다.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니라 숙련공의 기술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고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다크팩토리’ 구현이 목표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련 분야 박사급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을 추진해 제조 AI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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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창립총회… 공동 실증·산학연 협력 확대
한국다크팩토리AI사업협동조합은 오는 11월 13일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공동 스마트공장 인프라와 AI 실증환경을 구축하고, 제조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해 검증한 뒤 다른 제조기업으로 확산하는 단계적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해 제조 AI 기술개발과 실증, 전문인력 양성, 정부지원사업 연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AI·로봇·자동화·데이터 분석 분야 솔루션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은 설비 도입을 넘어 제조데이터 확보, 기술 표준화, 현장 실증, 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과제다.
이런 가운데 한국다크팩토리AI사업협동조합이 추진하는 기술 공동개발과 인프라 공유 모델이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제조업의 AI·자율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