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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230배' 뒤처진 미국"…WSJ이 주목한 韓기업

WSJ, 美 조선업 재건 핵심 파트너로 한화오션 조명
필리조선소에 3억5천만달러 투자…해군 사업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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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230배' 뒤처진 미국"…WSJ이 주목한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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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에 크게 뒤처진 미국의 조선업을 재건하는 데 한국 한화오션이 맡고 있는 역할과 현지 사업 확대 움직임을 집중 조명했다.

    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선업 부활을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의 기술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와 미 해군 사업 진출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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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는 미국 조선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 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의 조선 능력은 미국의 230배가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선업을 되살려 '해양 황금기'를 열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오랜 기간 쇠퇴한 산업 기반을 단기간에 복구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미국보다 앞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요 협력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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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은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데이브 맥코믹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행보도 소개했다. 미 해군 함정 건조 역량 회복을 추진하는 맥코믹 의원은 대형 크레인과 자동화 설비, 로봇 등이 가동되는 현장을 둘러봤다. WSJ은 거제사업장이 미국의 어느 조선소보다 규모가 크고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시설 개선에 약 3억5천만달러를 투입했다. 앞으로 수십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 조선업에 1천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한화는 미국 조선소에 대한 투자와 함께 해군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초기 설계를 지원하는 하청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한 특수 보조선 건조 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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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보조선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2028년까지 전투함 건조에 필요한 시설 인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미국 조선업 재건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높은 생산 비용과 부족한 협력업체, 제한된 부지 등이 필리조선소의 생산 능력 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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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방부의 장기 발주 규모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하려면 안정적인 수주 전망이 필요하지만, 관련 국방예산안은 아직 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 조선소 활용을 놓고도 의회 내 의견이 엇갈린다. 하원은 해외에서 건조한 전투함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제한하려는 반면, 상원은 일부 비전투함에 한해 동맹국 조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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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은 한화가 최근 몇 년간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유일한 외국 기업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려면 미 국방부가 장기적인 발주 수요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이런 불확실성에도 미국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오스탈 USA 조선소를 인수하기 위해 10억달러가 넘는 비구속적 제안을 했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 국방부의 수주 물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상업용 조선소와 해군 조선소가 나란히 있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맥코믹 의원은 미국이 한 세대 만에 조선업 역량을 잃었다며 산업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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