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나비 필라이(85)를 선정했다. 이로써 평화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성이 받게 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필라이는 평화와 국제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파르트헤이트(옛 남아공 백인 정권의 흑인 분리·차별 정책)에 맞섰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변호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올해 85세인 필라이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아니다. 최고령은 1995년 핵무기 제거에 힘쓴 공로로 86세에 상을 받은 폴란드 태생의 영국 핵물리학자 조지프 로트블랫이다.
필라이는 역대 21번째 여성 수상자다. 최초의 여성 수상자는 전쟁 반대를 주장한 소설 '무기를 내려놓으시오'를 쓴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베르타 폰 주트너(1905년)였고,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상을 받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2014년 당시 17세였던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로, 탈레반의 총격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ADVERTISEMENT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07차례 수여됐고, 수상자는 모두 144명이다. 개인이 113명, 단체가 31곳(중복 수상 포함)이다. 1914~1916년, 1918년, 1923년, 1924년, 1928년, 1932년, 1939~1943년, 1948년, 1955~1956년, 1966~1967년, 1972년 등 19차례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최다 수상자는 1917년·1944년·1963년 세 차례 상을 받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이며, 창시자 앙리 뒤낭은 제1회 수상자다.
개인이 평화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사례는 없다. 미국의 물리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1954년 노벨화학상에 이어 핵무기 반대 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1962년 평화상을 받은 경우가 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있다. 2000년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이끌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권·민주주의를 증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상 희망을 드러낸 바 있으나 이번에도 수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