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이 선정되면서 국내 서점가에 관련 도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수상 발표 직후 책 판매량이 최대 184배까지 치솟은 가운데 일부 출판사는 재고가 소진돼 추가 인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앤 카슨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그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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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집계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이전보다 138배 증가했다.
시인이자 고전학자이며 번역가, 에세이스트인 카슨은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 번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국내 소개된 카슨의 서적은 총 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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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이 번역 출간됐다.
교보문고 기준으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그의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빨강의 자서전'이다.
'빨강의 자서전'은 카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쏴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의 입장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실험적인 책 '녹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남편의 아름다움', 4위 '에로스, 달콤씁쓸한', 5위 '짧은 이야기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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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전날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스'(6위)와 '남편의 아름다움'(8위)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예스24에서도 전날 수상자 발표 후 이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앤 카슨 책 판매량은 발표 전보다 약 184배 늘었다. 특히 '빨강의 자서전' 판매량이 367배 급증했으며, 이 책은 전날 기준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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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집계한 전날 기준 '베스트 톱 10'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출판업계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앤 카슨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도서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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