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열풍'에 따라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수혜가 기대됐던 화장품과 콘텐츠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화장품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 관련주는 30% 넘게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KRX K콘텐츠' 지수는 31.37% 하락해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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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NC, 연예기획사인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19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7종목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했는데, 전체 구성종목의 평균 등락률을 단순 계산해보면 -22.10%에 이른다.
종목별로는 하이브가 올해 들어 50.33%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카카오(-46.26%), JYP엔터테인먼트(-45.52%), SOOP(-44.47%), CJ ENM(-44.04%), 에스엠(-42.59%)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NHN(93.12%)과 NC(10.17%)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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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화장품과 식품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된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17.29% 상승했다. 특히 화장품 업체인 한국콜마(120.77%)와 코스맥스(88.04%), 에이피알(60.8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시장 쏠림 현상과 콘텐츠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 부진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게임업계의 흥행작 부족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높은 금리에 따른 성장주 가치평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콘텐츠 관련주의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들 업종 전반의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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