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또다시 상승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1994년 이후, 무려 32년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이 가운데도 오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디커플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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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결합니다. 조연 특파원, 월가에서도 결국 둘 중 하나는 재평가될 것 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4% 위로, 30년물은 5.70%까지 오르면 모두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7544.0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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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 장기국채 금리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죠. AI 회사채 급증과 막대한 재정 적자로 인한 기간 프리미엄 상승, 또 일본이나 유럽 등 해외 중앙은행과 주요 기관들의 매수세가 둔화된 것이 겹쳐져 금리 상승 압력이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여기에 미 국채금리가 거듭 상승하는 데에는 결국 미국 경제 성장세를 반영한 투심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EMEA 채권 세일즈 대표는 5일자 보고서에서 "9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분의 거의 대부분은 실질 금리(real yields)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반영해서 인플레이션을 뺀 뒤에 실제 손에 쥐는 '실질 금리(수익률)'의 오름세가 국채금리 상승의 요인이 된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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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시장은 성장세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실질 금리를 재평가 하고 있다"며 AI 회사채 급증으로 인한 자본 유치 경쟁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국채금리 상승과 주식시장의 강세가 계속 함께되긴 어렵다, 둘 중 하나가 결국 재평가될 것이란 게 지금 월가의 큰 논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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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댄 나일스 헤지펀드 매니저조차 기술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채권 시장이 틀렸든, 주식시장이 틀렸든 둘 중 하나는 조정받을 것"이라 표현했습니다.
이제 어닝시즌이 시작되죠. 골드만삭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클라우드 성장률과 AI 케팩스 수익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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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에는 대규모 수주잔고가 AI 투자에 대한 신뢰를 줬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AI 투자자금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클라우드 성장률은 2분기 48%에서 3분기 55%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관전 포인트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한편, 미 중간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의 승자가 바뀔 수 있을텐데, JP모건이 관련해 보고서를 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미국에서는 중간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가 뜨거운 이슈인데요.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일부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민주당에 더 우호적으로 나오고, 실제 결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이를 염두해야합니다.
JP모건은 이번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미묘하고, 개별 종목 선택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첫번째 시나리오로 양당이 상원과 하원을 각각 가져가며 의회가 분열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정책적 하방 위험이 줄어들며 가장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수혜 분야로는 헬스케어, 국방 및 인프라, 대형 기술주 등인데요. 메디케이드 삭감 가능성이 줄어들고, 초당적 군사 예산과 지출을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AI 규제 완화에도 파란불을 기대했습니다. 수혜 종목으로는 오라클과 메타, 엑손모빌, 코어위브, 스페이스X 등이 꼽혔구요.
두번째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할 경우, 이른바 '블루 웨이브'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부 정책이 폐지되거나 예산 협상을 통해 정책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
헬스케어는 여기서도 해당되고, 친환경 에너지와 환경 서비스/에너지 서비스, 그리고 핀테크 분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넥스트에라에너지, 베이커휴즈, 웨스턴유니온, 세일즈포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JP모건은 무엇보다 "AI 투자 모멘텀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며, "기업들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투자를 더 가속화하고 있어 2027~2028년까지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