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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원하는데"… '압·여·목·성' 수주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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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원하는데"… '압·여·목·성' 수주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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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연이어 유찰되며,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 흐름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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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성수2지구)'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성수2지구 조합은 제안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성수2지구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11개 동, 총 2,38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총사업비만 2조1,37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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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서울 송파구 마천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서도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된 바 있다.

    이처럼 건설사 간 경쟁 없는 단독 응찰 현상은 여의도와 목동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비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수주전 패배 시 입을 이미지 타격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목동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수주전에 뛰어들면 최소 수십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패배했을 때 떠안아야 할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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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지난해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 이후, 패배에 대한 리스크가 한층 커졌다는 지적이다.

    공사비 상승으로 입찰 보증금이 높아진 점도 단독 응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통 입찰 보증금은 총공사비의 5% 수준에서 책정되는데, 공사비가 1조~2조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의 경우 보증금만 500억~1,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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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정비사업 조합이다.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이뤄져야 조합원에게 유리한 공사 조건이나 특화 설계를 제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경쟁이 성사되지 않으면) 조합원 입장에선 (시공사로부터) 아무래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경쟁이 없는 현장은 시공사가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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