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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지분투자 시사한 트럼프…앤스로픽, 이달 14일 첫 투자자설명회

트럼프 "아모데이, 생각과 달라…매우 똑똑한 사람" 국방부 '공급망 리스크' 지정 갈등 이후 해빙 기류 11월 중순 상장 목표…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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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지분투자 시사한 트럼프…앤스로픽, 이달 14일 첫 투자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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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프런티어 인공지능(AI) 기업의 지분을 미 정부가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앤스로픽과 미 국방부 사이의 계약 분쟁으로 얼어붙었던 관계에도 해빙 기류가감지되된다. 이런 가운데 앤스로픽은 이달 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첫 상장 전 투자자설명회를 열고 11월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했다.

    현지시간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프런티어 AI 기업 국유화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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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부가 지분을 보유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럴 수 있다"면서 "그런 거래를 많이 해왔고, 그것이 나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인텔 지분 10%를 투자한 뒤 올 들어 3배 가까이 오른 주가로 인해 약 600억 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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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데이 우호적 평가..트럼프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더라"

    앤스로픽과 수 개월간 긴장 관계를 유지해온 미 행정부의 기류 완화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부부와 만찬에서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모데이와 만찬을 두고 "매우 똑똑한 사람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고 말했다.

    AI 기술로 인한 인류 절멸 논란을 촉발한 아모데이 CEO의 견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언론이 묘사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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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를 추구하다간 그들(규제 당국)이 AI 기업들을 문 닫게 만들 수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큰 격차로 이기고 있고, 계속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 주요 빅테크·AI 기업 수장들과 만나 새로운 규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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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행정부는 '백악관 슈퍼지능(SI·트럼프 행정부가 AI를 지칭하는 용어) 협약'을 통한 업계 자율 규제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런 변화가 있기까지 양측 관계는 올해 내내 순탄치 않았다. 미 국방부가 지난 2월 국내 대규모 감시와 자율무기 활용에 대해 반대해온 앤스로픽을 공급망 리스크 기업으로 지정했고, 이후 상무부는 최신 AI 모델의 수출 통제를 꺼내 당시 클로드 페이블의 초기 서비스를 막는 일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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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비 넘긴 앤스로픽, IPO 본궤도..14일 투자자 설명회 후 내달 상장

    미 정부의 입장 변화 기류 속에 앤스로핃의 상장도 본궤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오는 14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일부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경영진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투자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이번 투자 설명회 이후 11월 9일경 공식 마케팅(로드쇼)에 들어가 늦어도 추수감사절인 내달 26일 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재 투자자들이 평가한 적정 기업가치는 최소 1조 8,00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달러로 규모로, 공모에 성공할 경우 올해 여름 상장한 스페이스X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앤스로픽의 비공개 상장 신청서(S-1)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약 46억 달러, 영업손실은 80억 달러 상당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앤스로픽은 420억 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냈으나, 340억 달러 이상은 부채의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회계상 손실로 실제 인프라 구축과 엔지니어 영입 등을 통한 비용은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AI 에이전트를 확장해 회계, 금융 부문으로 확장해온 앤스로픽은 미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를 비롯해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회사인 세일즈포스 전용 모델을 공개하는 등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는 IPO를 미룬 채 첨단 모델 공개에도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의 최근 펀딩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약 1조 4,000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 국내 증권가 "직접 청약 어려워…AI 밸류체인에 주목"

    국내 증권업계는 앤스로픽 상장이 프런티어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2조 달러 몸값을 인정받을 경우 현재 연환산 매출 700억 달러 기준 멀티플은 28.6배로, 오픈 AI의 20배를 크게 뛰어넘는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앤스로픽이 1조~2조 달러 구간에서 상장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기준점이 된다"면서 만에 하나 인프라 약정액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가치 할인받을 경우 오픈AI의 향후 상장 눈높이도 하향 조정을 받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스로픽은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100% 노출된 미 증시 최초의 순수 AI 기업이지만, 천문학적인 지급 약정과 특수한 지배구조가 약점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미 대형 기술기업 중 아마존은 6월 말 기준 앤스로픽 전환사채 979억 달러와 우선주(925억 달러) 등 1,904억 달러를 장부에 반영하고 있고, 알파벳은 비상장 지분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 대해서는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단순 수혜가 아닌 확정적인 계약 물량과 실적 등을 가시화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상장 기업 중 브로드컴, 아마존을 비롯해 차세대 HBM4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마이크론이 인프라 관련 수혜주로 꼽혔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스로픽의 시리즈H 투자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고, 7월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번 상장에 직접 연관되어 있다.

    전 세계 자본시장 사상 최대 기업가치를 예고한 기업이지만, 앤스로픽의 기업 공모에 국내 개인투자자이 직접 참여할 기회는 사실상 막혀있다.

    키움증권은 "미국 IPO의 공모주 청약 물량은 주관사단 채널 중심으로 배정되므로 국내 일반 투자자의 실질적인 직접 청약은 제한적"이라며 "상장 이후 장내 거래 또는 기상장된 밸류체인 수혜주를 통한 간접 투자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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