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 수도권이 올겨울 특단의 조치에 들어간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뉴델리를 포함한 델리 수도권에서 정부·민간 기관 직원 절반을 의무 재택근무로 돌리고, 먼지를 일으키는 건설 공사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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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델리 지역의 주차 요금은 2배로 인상하며, 배출가스 검사 증명서가 없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과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전날 만나 겨울철 대기오염 종합 대책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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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관계 당국에 이달 중순까지 대기오염 집중 지역 37곳을 점검하고 도로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당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 구축도 함께 지시했다.
인도 수도권은 화력발전소의 재와 자동차 매연 등으로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뉴델리는 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지난해 3월 전 세계 수도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곳으로 꼽은 지역이다.
뉴델리에서는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하루 최대치(15㎍/㎥)의 65배 수준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노후 차량 매연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와 공장 오염 물질, 농촌의 논밭·쓰레기 소각까지 겹친 결과다.
특히 기온이 낮고 바람이 약한 겨울철에는 차량 배기가스 등이 델리 수도권 상공에 갇히면서 대기오염이 한층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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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학저널 랜싯의 자매지 '랜싯지구건강'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공기오염 관련 사망자가 380만명에 달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물안개 살포 차량을 운용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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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책 역시 델리 수도권의 겨울철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일부 전문가는 우려했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마노즈 쿠마르는 인도 정부의 계획이 기존 제한 조치를 모아놓은 것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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