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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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부담과 소비심리 악화가 겹치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엔 유가가 내려오고 기술주가 오르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장 후반부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약해졌는데요, 결국 S&P500 지수는 0.17%, 나스닥 지수는 0.09%, 다우 지수도 0.26% 밀리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는데요. 시장 예상치 89를 크게 밑도는 81.9로 집계됐습니다.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면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같은 시각, 미국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도 발표됐죠. 지난 8월 미국 내 구인 건수는 707만 9,000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월 수정치인 734만 건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 720만 건도 밑돌면서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점차 식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미국채) 소비와 고용이 동시에 약해진 가운데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3.5bp 하락한 반면, 장기물은 오늘도 올랐죠. 10년물 국채금리는 5.25%로, 여전히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고요, 6거래일 연속 상승한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5.6%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국채금리의 상승폭이 축소된 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덕분이었는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이미 9월에 금리를 인상한 만큼, 당장 정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점치던 시장에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반대로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강하고 고용시장은 견조한 반면, 물가상승률은 2%라는 연준의 목표를 향해 뚜렷하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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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그래도 고무적인 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인데요.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된 덕분입니다. WTI는 3.93% 내린 88달러, 브렌트유도 2.23% 하락하며 95달러선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홍해 연안 얀부항의 원유 선적 작업도 다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블룸버그에선 OPEC+ 회원국들이 이번 주말 회의에서 11월 원유 생산 목표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섹터) 오늘은 상승한 섹터보단 하락한 섹터가 더 많았는데요. 유가가 내리면서 에너지 섹터가 0.89%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원자재와 필수소비재 섹터도 각각 0.5% 이상 내렸죠. 반대로 유틸리티 섹터가 1.14%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는데요. 낙폭이 가장 컸던 건 2.66% 하락한 애플입니다. 존 터너스 신임 CEO가 엔지니어링 중심의 슬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섰는데요. 전통적인 봄·가을 신제품 발표 주기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란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메타는 2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3.24% 상승 마감에 성공했죠. 간밤엔 ‘중소기업용 뮤즈’를 공개했습니다. 줌과 슬랙, 캔바 등 주요 업무용 소프트웨어는 물론 메타 광고 계정과 비즈니스용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프로필과도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정 사용량까지만 무료로 제공한 뒤, 이후 구독형으로 운영될 거란 방침입니다. 스페이스X의 경우 오늘 긍정적 투자의견이 나왔는데요. TD코웬에서 장기적으로 AI와 우주 분야에서 더 큰 기회가 열릴 거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 200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2주 연기하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는데요. 크로아티아에서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승인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주가는 1.29%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2% 오르며 어제의 하락분을 만회한 하루였는데요. 전 거래일 역대급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던 엔비디아는 오늘 0.72% 하락하며 되돌림을 보였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를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AMD의 주가는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또 AMD는 AI 연구기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이번 인수를 통해 AI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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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는데요. 달러인덱스는 0.24% 오른 101.44선을 지나고 있고요. 일본의 엔화 약세 경계 메시지에 더해 수출업체들이 분기 말을 앞두고 달러화를 대거 매도하면서 원화 강세가 더욱 짙어졌죠. 원/달러 환율은 0.43% 하락한 1,354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비트코인은 0.07%, 이더리움은 0.39% 상승 중이죠.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약 23억 9,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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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씨티에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와 신규 자금 유입이 S&P 500 등 대형주에 편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반면 러셀 2000 지수에는 매도 포지션이 상당 규모로 쌓여 있어, 향후 시장 여건이 개선된다면 의미 있는 숏커버링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HSBC는 최근 몇 달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 밸류에이션 하락 압박이 커졌다고 지적했는데요. 다만 현재의 부진한 시장 폭은 역발상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증시의 과매도 상태를 시사한다며, 주식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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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