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현재 취업시장을 '어렵다'고 평가하고 내년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인턴과 일경험을 취업 준비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등 기업의 경력 중심 채용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34세 청년 구직자와 취업자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9%가 현재 취업시장 환경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
ADVERTISEMENT
'약간 어렵다'가 31.9%, '매우 어렵다'가 31%였다.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57.0%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7.7%,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의 배경에는 기업의 경력 중심 채용과 채용 규모 감소,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DVERTISEMENT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 가운데 49.5%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를 이유로 꼽았다. '전년 대비 채용 감소'가 49.2%, 'AI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가 49.1%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으로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를 꼽은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ADVERTISEMENT
'어학 점수·자격증 취득'이 46.3%, '취업 설명회·박람회 참석 등 구직활동' 36.7%로 뒤를 이었다.
경총은 이 같은 결과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직무 관련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경총의 2026년 3월 기업 대상 조사에서는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6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년들이 회사 선택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급여 수준'이었다. 66.6%가 급여를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으며, '고용 안정성' 46.0%, '직무 적합성·전공 관련성' 34.7%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기업 형태에는 '공무원·공공기관'이 30.2%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중견기업'이 29.3%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2.5%로 공무원·공공기관 28.4%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 선호도가 33.3%로 대기업·중견기업 24.1%보다 높았다.
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5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일경험·경력 부족'도 49.0%에 달했다. 이어 '채용 정보 부족' 39.3%, '취업준비 기간 중 경제적 어려움' 31.5%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53.3%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을 53.6%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정년연장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주목된다. 응답자의 81.0%는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일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1.4%,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29.6%였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청년들이 정부와 기업에 요구하는 취업 확대 과제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채용 기업 지원 강화'에 집중됐다.
'훈련·상담·정보 제공 등을 포함한 취업 인프라 확충'이 49.6%, '청년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49.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아젠다북 주식회사에 의뢰 지난 7월 30일 ~ 8월 13일까지 전국 20~34세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직자와 취업자가 각각 526명씩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