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이용 방안을 찾기 위해 국민 200여명을 모아 숙의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기존에 권고해온 '3대 안전수칙'을 강화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개선'을 주제로 제2회 '모두의 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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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토론회'는 국민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된 국민 참여형 정책 토론회다. 전문가 발제와 패널 토론에 이어 국민 참여단은 25개 분임으로 나뉘어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과 안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토론 전후 진행된 설문에서는 두 줄 서기를 선호하는 응답이 31.4%에서 45.9%로 14.5%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한 줄 서기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9.9%에서 13.4%로 16.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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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38.1%에서 38.7%로 0.6%p 높아져 큰 차이가 없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에서 '신속한 이동'을 더 중시한다는 응답은 36.6%에서 23.2%로 13.4%p 줄었고, '안전한 이동'을 꼽은 응답은 63.4%에서 76.8%로 13.4%p 늘었다.
사실상 토론을 거치며 두 줄 서기 선호가 높아졌음에도 행안부는 특정 줄 서기 방식을 일률적으로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담긴 '두 줄 서기 문화 정착'을 '3대 안전수칙 생활화 및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하고, 일률적인 두 줄 서기 캠페인과 규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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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기존 3대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두 줄 서기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며, 토론 과정에서도 줄 서기 방식보다는 안전한 이용 행태에 대한 의견이 더 많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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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문제를 다룬 제2회 모두의 토론회에 들어간 비용은 약 9천만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투입된 비용에 걸맞은 정책적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보고 향후 토론회 주제 선정과 운영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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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진행 과정에서는 1차와 2차 설문조사 결과를 뒤바꿔 공개했다가 행사가 끝난 뒤 이를 정정하는 일도 발생했다.
행안부는 설문 결과를 신속히 발표하기 위해 미리 만든 그래프에 수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