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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칼럼] 모든 것의 근본은 ‘밥심’ 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다시 시작할 힘이 되도록 지원대상을 가정 밖 청소년과 한부모 가정 등으로 넓혀 나눔의 우선 순위는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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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칼럼] 모든 것의 근본은 ‘밥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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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 김형옥 소장,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 고승덕 이사장,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김요석 회장 (좌에서 우로)
    나는 배가 든든하면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선물보다 음식을 나눠주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들의 배를 든든히 채우는 것이 나에게는 1순위다.

    배가 채워지면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서울역에서 무료 급식을 하는 밥차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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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마음에서 쌀 지원도 시작됐다. 계기는 쪽방촌 방문이었다. 쪽방촌 주민들이 이용하는 무료 급식소에 식자재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왕이면 좋은 쌀을 지원해 주고 싶었다. 마침 내가 직접 먹어본 건강하고 맛있는 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장학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학생들이 햇반이나 인스턴트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학관생들에게는 쌀뿐 아니라 밥솥도 함께 마련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직접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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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내가 쌀을 택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쌀이 있으면 다른 반찬이 많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떡이나 빵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런 음식은 쉽게 상할 수 있는 반면 쌀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호불호도 크지 않다. 무엇보다 밥을 먹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쌀이라는 점도 컸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는 쌀 지원 대상을 가정 밖 청소년과 한부모가정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이에 ‘신격호 롯데 소외계층 식자재(쌀) 지원사업’을 마련해 청소년쉼터, 한부모시설, 영등포 쪽방촌 무료 급식소에 20kg 쌀 1,198포대를 전달한다.


    쌀을 고르는 데도 무척 신경 썼다. 단순히 쌀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까지 생각해 춘천과 강화도에서 재배한 일품·알찬미·삼광 등의 쌀을 백미 또는 7분도로 도정해 전국 각지의 시설에 보낸다.

    끝으로 나는 우리의 에너지원이 ‘밥심’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처럼 간편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때일수록 따뜻한 밥 한 끼를 제대로 먹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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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나눔의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가장 먼저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것이라고.

    장혜선 이사장/롯데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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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사업2부  정성식  PD
     ssjeon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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