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 중앙은행이 이틀 간격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기조에 나섰으나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해 7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6894.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69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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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승폭은 오픈AI의 '아스트라' 돌풍이 불었던 하루를 제외하면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지난 16일 Fed가 기준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인상해 3년2개월 만에 긴축을 시작했고, 일본은행은 연 1.0%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리면서 매크로 환경이 악화했지만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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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73%, SK하이닉스는 6.42%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뉴욕증시부터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4% 상승 마감했다.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1.4% 뛰어 7만770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전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던 미국 증시 야간 선물 역시 상승폭을 키웠다.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녹인 호재는 많았다. 우선 BOJ의 인상 자체는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더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적 소수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는 엔캐리 청산 공포를 한풀 꺾었다. 여기에 중국의 이란 후티 반군 자제 경고, 사우디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완화 소식까지 겹치며 유가가 진정됐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4.93%대까지 후퇴하면서 엔캐리 청산 공포는 한층 더 잦아들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해 달러당 157엔대에서 거래됐는데, BOJ의 긴축 강도가 미국보다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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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2022년과 같은 폭락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시 Fed는 연 0~0.25%에서 출발해 1년 반 만에 연 5.25~5.50%까지 급격히 끌어올렸지만, 이번엔 출발점이 연 3.50~3.75%로 높아 인상 속도와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94년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상기는 여섯 차례였는데,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평균 9.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90조원에 달하는 등 이익 체력도 2022년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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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장의 초점이 다시 기업 실적으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는 안정되고 있고, AI 우려는 실제 수요 지표가 반박하고 있다"며 "시장의 초점은 다시 기업 실적과 주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닉 트위데일 AT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중앙은행 정책이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고 지정학적 위험도 높은 만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18일 미국에서 명목가치 2조달러 넘는 옵션이 만료되는 '트리플 위칭'도 단기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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