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큰손 폴란드에서 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산 전시회 MSPO가 오늘(8일) 개막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도 전시회에 참가해 추가 수주고를 올린다는 목표인데 계약의 성패가 현지화에 달렸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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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남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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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폴란드와의 지난 계약을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2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본 계약한 K9 물량이 308문, 현대로템은 K2 640대가 남았습니다.
앞선 계약 단가를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K9이 5조 원, K2가 20조 원에 달합니다.
다만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1, 2차 계약 때처럼 나눠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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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 모두 폴란드와 올해 추가 계약을 목표로 협상 중인 만큼 이번 전시가 수주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미 1, 2차 계약을 통해 많게는 수십조 원씩 수주했던 이력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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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계약이 지난번과 달라질 점이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추가 수주전은 현지화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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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몇 년 전만 해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보니 무기를 살 때 사실상 납기만 따졌습니다.
자신들의 국경 바로 앞에서 매일 전투가 벌어지니까 하루빨리 무기를 들여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려고 한 겁니다.
단기간에 한국산 무기를 대거 들여오면서 급한 불을 끄게 됐고 납기만 바라봤다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물량 채우기보다 어떻게 국방비를 지출해야 해야 자국 방산을 키울 수 있는지를 보게 된 겁니다.

지난달 방한한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관계자를 만나 ‘폴로니제이션’, 즉 현지화를 협상의 쟁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앵커>
유럽의 방산 블록화도 폴란드의 현지화 기조에 한몫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의 재무장을 돕기 위해 펼치는 정책인 SAFE도 폴란드의 현지화를 거들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437억 유로, 우리 돈 70조 원에 달하는 장기간 저리 대출을 배정 받았습니다.
SAFE 자금은 부품 원가의 65% 이상을 EU 등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폴란드도 K방산을 상대로 현지화를 전제로 들며 진입 장벽을 높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무기를 만들겠다며 현지 세일즈에 나선 배경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지화 기반은 얼마나 마련됐나요?
<기자>
먼저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에 K9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생산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폴란드도 올해부터 K9의 현지 맞춤형 모델을 현지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 2차 계약 물량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중이지만 3, 4차 물량은 현지 생산될 길이 열리고 있는 겁니다.
함께 봐야 할 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의 경쟁품인 폴란드 방산업체 HSW의 Krab 공급망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4천억 원 넘는 Krab 차체 구성품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현지 생산을 내다보며 경쟁사의 손을 잡고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고 있는 겁니다.
<앵커>
20조 원이나 남은 현대로템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로템은 2차 이행 계약 180대 중 3분의 1 넘는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3차 계약 협상 과정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현지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열리는 MSPO에서도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폴란드 회사와의 합작품을 전시하며 3차 수주전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