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달러 환율이 장중 오전 10시경 1,33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7월 초 1,550원대에 달하던 환율이 두 달 만에 200원 넘게 급락한 건데요. 지난 2024년 10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현지 시간 4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세 배 넘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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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었는데요.
하지만 달러 반등에도 원·달러 환율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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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면서, 환율은 오히려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고요.
하지만 가파르던 환율 하락세는 국민연금의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에 환 헤지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1,330원대 중반에서 곧바로 1,340원 중반대로 반등했습니다.
결국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린 환율은 1,340.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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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서만 환율이 20원가량 추가로 떨어진 데에는 달러 매도 중심의 수급 영향도 있지만,
달러 강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 자체가 약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문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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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전반적인 시장 자체가 최소한 달러 강세 베팅을 크게 낮췄거나 아니면 달러 매도세 쪽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보니까… 이 정도까지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계속 나타나는 건 아무래도 수급에다가 그냥 원화 환율이 조금 더 계속 떨어지겠지 하는 그런 기대가 계속 반영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다소 가파르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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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외적으로는 달러가 다시 큰 폭의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의 고용 호조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0%대로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달러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제한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입니다.
여기에 다음 주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변수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와 더불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경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를 각각 4,500억 달러와 4,300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상수지로 벌어들인 달러 상당 부분을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흡수했는데요.
이제는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해외 투자와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감안하고도 남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1,320원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요. 연말 환율 하단을 1,270원까지 낮춰 잡은 곳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상현 / iM증권 연구위원: 당초에 연말 1,300원 정도를 보고 있었는데,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상당히 좀 빠른 상황이어서 추가적으로 하락을 조금 더 열어 둬야 하지 않을까... 일단은 1,270~1,280원 정도를 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율의 상방 리스크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매수 수요가 꼽히는데요.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면서 환율이 다시 1,400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또,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역시 원화 매도, 달러 매수 수요를 키워 환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인데요.
다만 지금과 같은 달러 공급 우위 상황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핵심 물가 지표인데요.
8월 CPI가 예상을 웃돌 경우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 금리와 달러화도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만큼, 가파른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