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과 은 가격 반등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지만, 상품별로 최근 한 달 수익률이 3%포인트 안팎 벌어졌다고 한국경제신문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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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환율 변동을 방어한 환헤지형 선물 ETF가 환노출형 현물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KODEX 골드선물(H)은 지난 8월 한달 간 8.41% 상승했다고 한국거래소가 집계했다.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은 5.16%, TIGER KRX금현물은 5.22% 올랐다. 환헤지형 금 선물 ETF가 국내 금 현물 ETF보다 약 3.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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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관련 ETF도 비슷했다. KODEX 은선물(H)은 한 달간 13.19% 뛰었는데, 환노출형인 TIGER 은액티브는 10.46%, 1Q 은액티브는 9.47% 상승했다.
수익률 차이는 환율 때문이다. 국제 금과 은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환노출 상품은 국제 금값이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 원화 환산 수익률이 줄어든다.
환헤지형은 원·달러 선물 등을 이용해 환율 영향을 줄이기에 금·은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 환헤지형이 더 유리하다. 반대로 금값 상승과 원화 약세가 같이 나타나면 환노출형은 금값 상승에 환차익까지 얻는다.
그러나 수익률 격차가 온전히 환헤지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KODEX 골드선물(H)은 국제 금 선물을 추종하지만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국내 금 현물을 따라간다. 은 ETF도 상품별로 선물과 현물 ETF 등 투자 대상이 다르다. 수익률은 현·선물 가격 차이와 롤오버 손익, 국내외 가격 괴리와 추적오차 등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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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금리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 등의 매력이 높아져 금값이 내린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금 보유 부담이 줄어 가격이 오르곤 한다.
명목금리보다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시장에서 중요하다. 실질금리가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현금과 채권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때 금값이 강세를 나타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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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금값도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에겐 금이 상대적으로 싸진다. 이에 금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다만 금리 하락기에 금값이 항상 오르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려 달러와 금이 동시에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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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금과 은에 대한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과 은 가격이 최근 한 달간 이미 큰 폭으로 올랐고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31일에는 KODEX 골드선물(H)이 3.19%, KODEX 은선물(H)이 3.82% 떨어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금값은 미국 금리와 달러, 원·달러 환율까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금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만으로 투자하면 안된다"며 "국내 ETF 투자자는 금값의 방향과 함께 상품명에 붙은 ‘(H)’와 현물·선물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