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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에 연연하지 말라" 질타했던 용혜인…4년전 발언 '부메랑' 됐다

2022년 김현숙 당시 여가부 장관에 고성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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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에 연연하지 말라" 질타했던 용혜인…4년전 발언 '부메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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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고 장관직과 겸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지고 있다. 용 후보자의 각종 과거 발언이 '파묘'되는 가운데, 2022년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가 지난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는 영상이 최근 SNS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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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는 윤석열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국정 과제로 추진하던 시기로, 용 후보자는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에게 "여가부가 폐지되면 사퇴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가정을 전제로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확답을 피하자 용 후보자는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사퇴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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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용 후보자는 "항간에 여가부 폐지 후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김 장관에게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김 장관이 "직에 연연한 적 없다"는 취지로 해명하려 하자 용 후보자는 답변을 끊으며 "장관, 지금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이 "저도 대답하고 있다"고 반박하자 용 후보자는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만 하지 마시라. 질문하는 것에 답변하시라"며 재차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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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김 장관이 다른 사람이 본부장으로 갈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지만 용 후보자는 결국 가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4년여 전 이 같은 발언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최근 용 후보자가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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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의원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자신이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회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비례대표는 사퇴 시 다음 순번이 즉시 자리를 승계할 수 있어 입각 시 사퇴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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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용 후보자가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것을 두고 특혜이자 기득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다른 장관에게 직에 연연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용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의원직은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당시 발언과 현재 행보가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본소득당에서는 용 후보자의 선택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당대표 후보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용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기본소득 실현을 통해 성평등 수준이 더 향상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용 후보자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의원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에 과거 발언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도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여부와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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