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장주인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크림에서 발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 염료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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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해당 내용을 밝힌건데, 회사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최근 사흘간 15% 넘게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공포감인지,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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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 먼저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크림에서 검출된 화학 염료가 정확히 어떤겁니까?
<기자>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에서 화학 염료가 미량 검출된건데, 이 화학 염료가 바로 수단레드 계열의 수단Ⅳ입니다.
수단레드는 인체 노출 시 발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학 염료로 알려져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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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레드 계열인 수단Ⅳ는 붉은색을 내는 산업용 합성색소로, 주로 플라스틱이나 잉크 등 착색에 사용됩니다.
싱가포르를 포함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는 화장품에 허용되지 않는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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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발표에 에이피알이 바로 반박했는데, 수단Ⅳ가 검출된 것 자체는 사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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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맞습니다. 이 부분은 에이피알의 해명과는 별개로 봐야 할 사안입니다.
에이피알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비너스뷰티에 공식적으로 출고하거나 수출한 이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과 현지 유통업체인 리로라인터내셔널의 제품에선 수단Ⅳ가 검출되지 않아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바로 판매 재개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검출 여부를 놓고 에이피알과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충돌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공식 판매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품이든 가품이든 메디큐브의 브랜드를 단 제품에서 수단Ⅳ가 검출된 건 사실입니다.
<앵커>
소비자 입장에선 가품에서 검출됐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품이라는 게 공식적으로 확인된건가요?
<기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회사 측은 공식 수출 제품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정품 여부와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다만 취재 결과 에이피알은 이번 문제가 된 제품이 가품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7월 광저우에서, 8월엔 루마니아 세관에서 메디큐브의 가품이 적발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가품 사례가 빈번한 만큼, 에이피알은 지난해 5월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가품 판매 예방 안내 게시물을 올리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만약 가품이라도 메디큐브 브랜드로 해외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데도 해당 제품의 출처를 모르는 건 문제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사안을 단순히 발암 가능성 물질 검출이란 문제로만 볼 수 없는 배경인데요.
에이피알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두 가지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공식 유통망 밖에서 정품이 유통됐을 가능성, 그리고 가품 등 다른 제품이 메디큐브 상표를 달고 판매됐을 가능성인데요.
어느 쪽이 됐든 글로벌 브랜드라는 입장에선 해외 유통망 관리 문제라는 또 다른 숙제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에이피알이 공식 수출품 여부를 넘어 해당 제품의 출처와 유통 경로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번 싱가포르 건이 가품이 아니라 정품으로 확인이 되면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앞으로 조사에서 문제가 된 제품이 에이피알이 생산한 정품으로 확인된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정품일 경우 왜 공식 수출 기록에는 없었는지, 그리고 수단IV가 제조·유통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 들어갔는지를 규명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정품인지 가품인지 어느 쪽도 단정할 수 없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 나더라도 회사가 추가로 설명해야 할 부분은 남습니다.
<앵커>
소비자가 가장 궁금한 건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메디큐브 제품은 안전하냐일텐데, 어떤가요?
<기자>
현재 공개된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조치는 특정 현지 판매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겁니다.
따라서 이번 해외 검출 사례만으로 국내 판매 제품까지 문제가 있을 것으로 해석하기엔 무리입니다.
회사 측 역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 싱가포르 뿐 아니라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역시 시험기관의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겁니다.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공식 유통 제품의 검사 결과와 품질관리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