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부담으로 3분기 실적을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환율 역풍을 반영해 조정에 나섰지만 메모리 시장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업황의 상승 흐름 자체는 유효하다며 두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31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각각 4.4%, 3.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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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76조7,000억원에서 74조원으로 3% 낮췄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61조1,000억원에서 254조2,000억원으로 하향했다. 환율 여건이 불리해지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 역시 기존 3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환율 영향에 따른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 전망치 조정 폭은 더 컸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2026년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115조5,000억원에서 104조1,000억원으로 10% 하향했다. 비우호적인 환율에서 약 5조원, 추과 성과급에서 생긴 약 5조원 부담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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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로 모바일·소비자 가전 부문의 부진 예측도 나왔다. 씨티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05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모바일 1조7,000억원 적자, 소비자 가전 6,000억원 적자다.
단기 실적 부담은 있지만 씨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년간의 장기공급계약과 제한적인 메모리 공급을 바탕으로 메모리 업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BM4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2026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린 25만원에, SK하이닉스는 1.05% 내린 15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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