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한쪽에 서서 걷는 사람과 두 줄로 서는 비율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모두의 토론회'를 앞두고 내놓은 사전학습자료를 보면, 7개 대도시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한쪽에 서고 다른 한쪽으로 걷는다'는 응답이 50.1%로 '두 줄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이용한다'는 응답 49.9%를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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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서기를 택한 이유로는 '안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한 줄 서기를 택한 사람들은 '빠르게 가려는 사람을 배려하려고'가 40.1%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분위기·습관 때문'이라는 응답(21.3%)이 뒤를 이었다.
다만 현행 규정상 원칙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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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에 퍼진 한 줄 서기 문화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졌으나 안전과 설비 유지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9∼2014년에는 두 줄 서기 캠페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2015년부터는 특정 줄 서기 방식을 정하는 대신 손잡이 잡기·걷거나 뛰지 않기·안전선 지키기라는 '3대 안전수칙'을 권고해오고 있다.
실제 사고는 대부분 이용자 과에서 비롯됐다. 1993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931건 가운데 72.3%가 이용자 과실로 인한 것이었다. 이 기간 중상자는 582명, 사망자는 22명으로 중상·사망이 차지하는 비중만 65%에 달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일본과 싱가포르, 영국 일부 지역은 한쪽 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런던을 비롯한 영국 일부와 캐나다, 호주 일부, 프랑스 등은 양측 서기를 권장한다. 중국과 홍콩 등은 혼잡도와 시간대에 따라 혼합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런 이용 실태와 사고 현황을 바탕으로 29일 '모두의 토론회'를 열어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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