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추진해온 모아주택 사업의 첫 준공 사례가 나왔다.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주거지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 15층, 21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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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7일 광진구 한양연립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지난 25일 준공돼 오는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2년 도입된 모아주택 사업이 실제 준공과 입주로 이어진 첫 사례다.
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블록 단위 소유자들이 토지를 모아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모아타운은 여러 모아주택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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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주택은 대규모 정비사업과 달리 추진위원회 승인과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준공된 한양연립은 기존 99세대의 노후 연립주택을 지하 2층~지상 10~15층, 4개 동, 215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했다.
대상지는 광진구 구의역과 강변역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좁고 경사가 심한 도로와 부족한 주차·휴게공간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기에는 사업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과정에서 서울시의 규제 완화가 사업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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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한양연립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7층 이하 지역으로, 기존 계획은 6개 동, 211세대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2022년 5월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도입하면서 층수 규제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평균 13층, 최고 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졌고 동수는 6개에서 4개로 줄이는 대신 세대수는 215세대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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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7월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한 차례 더 완화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다른 2종 이상 지역과 맞닿아 있고 블록 단위로 모아주택을 추진하는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쳐 층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지역과의 조화와 경관 등을 고려해 중·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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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기간도 짧았다. 한양연립은 통합심의를 받은 뒤 8개월 만에 착공했고, 2024년 2월 착공 이후 2년 6개월 만에 준공했다.
서울시는 모아주택의 빠른 사업 추진이 금융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져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연립 조합원들은 “층수 완화 등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됐고, 모아주택 특유의 빠른 사업 추진으로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준공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2024년 12월 강북구 번동에서 5개 모아주택을 묶은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한 데 이어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2022년 출범 이후 2031년까지 4만호 착공을 목표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모아주택 1호사업 준공은 노후 저층주거지를 빠르게 정비해 높은 품질의 주택을 공급한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규제 완화와 행정 지원을 통해 모아주택·모아타운을 민간 정비사업의 한 축으로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