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먼저 그동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주가 흐름을 보면 되짚어보면, 웬만큼 잘해서는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4번으로 기간을 좁혀봐도, 매번 호실적을 내놓고도 다음날 주가는 어김없이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즉, 단순히 '돈을 잘 벌었다'는 성적표만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결국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뛰어난 숫자가 아닌, 시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러티브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이번엔 시간외 주가 흐름이 앞선 분기들과 달랐습니다. 엔비디아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보였습니다.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06% 그리고 전분기 대비로도 18% 증가한 962억 2천만 달러 EPS는 2.22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 구간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됐는데,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블랙웰 울트라 인프라 확대가 성장을 이끌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급증한 890억 달러로 예상을 크게 넘었으며, 컴퓨트 네트워킹 매출은 883억 달러 그리고 하이퍼스케일러 매출도 487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모두 채점 기준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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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장은 이번 분기 숫자보다 향후 성장 속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앞서 로젠블랫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1,050억달러를 넘으면 시장에 긍정적인 놀라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엔비디아가 이번에 발표한 다음분기 매출 전망은 1,058억 4천만 달러~ 1,101억 6천만 달러로 중간값이 1,080억 달러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여기에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주목할만한 점은 베라 루빈이 전면적인 양상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가지 더 짚어보면, 향후 수년간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 및 생산 능력 관련 약정이 직전 분기 1,190억 달러에서 이번에 2,790억 달러로 크게 늘었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메모리 조달과 관련됐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SK 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 관련주들은 시간 외에서 3%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실적들도 7% 정도 상승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1% 넘게 내리던 엔비디아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5% 상승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주가의 향방을 가를 진짜 시험대는 어닝콜에서 시장이 가진 궁금증에 얼마나 명쾌한 답을 내놓느냐입니다. JP모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던져질 질문과 주가에 가장 핵심이 될 내용은 '엔비디아의 성벽이 여전히 견고한가'입니다. 어닝콜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는 올해 8천억 달러에서 내년 1조 3천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며 엄청난 AI 수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마존은 2029회계연도까지 엔비디아 GPU를 200만개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했습니다. 엔비디아 CFO는 "내년 역시 70%의 매출총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반도체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엔비디아는 “메모리 병목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내년 마진율 전망치를 73.5~74%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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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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