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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음은 캣츠아이"…하이브 몸값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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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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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다음은 캣츠아이"…하이브 몸값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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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가 'K팝의 세계화'를 넘어 'K팝 제작 시스템의 수출'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정상에 오른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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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음반 판매뿐 아니라 광고와 패션, 공연으로 수익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티스트 자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는 하이브의 '현지화 전략'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하이브의 BTS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韓美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 '빌보드 200' 첫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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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WIL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앞서 빌보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와일드'가 피비 브리저스의 '로스트 위켄드(LOST WEEKEND)',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 앤드 댓(THIS & THAT)' 등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캣츠아이가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24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이후 여성 그룹 가운데 이 차트 1위에 오른 사례로는 블랙핑크의 '본 핑크(Born Pink·2022년)', 뉴진스의 '겟 업(Get Up·2023년)',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With YOU-th·2024년)'에 이어 네 번째다.

      '와일드'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총 17만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앨범 판매량은 14만5천장으로 집계돼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SEA는 2만4,500장, TEA는 500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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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함께 만든 6인조 글로벌 걸그룹이다. 하이브가 국내에서 아티스트를 선발한 뒤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는 기존 K팝 모델과 달리 글로벌 오디션과 K팝식 트레이닝 시스템을 결합했다. 멤버 선발 단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캣츠아이의 멤버를 뽑는 오디션에는 전 세계에서 12만건의 지원이 몰린 바 있다.

      ▲음악보다 먼저 증명된 '광고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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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츠아이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숫자는 음반 판매량에만 있지 않다. 앞서 미국 패션기업 갭(Gap)이 지난해 캣츠아이와 진행한 데님 광고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80억회의 미디어 노출(media impressions)을 기록했다. 플랫폼을 합산한 영상 조회수는 5억회 이상이었다.

      광고가 실제 상품 판매로 이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갭은 지난해 3분기 성인 데님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갭 브랜드의 비교가능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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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갭 측도 캣츠아이와 푸에르토리코 출신 래퍼 영 미코(Young Miko)가 참여한 캠페인이 실적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패션전문지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도 최근 캣츠아이의 사업모델을 집중 분석하면서 해당 광고를 갭 역사상 가장 바이럴 효과와 소비자 참여도가 높았던 광고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앨범을 팔기 전에 '광고 모델'로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상업성을 입증한 셈이다.

      캣츠아이를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갭, 펜디, 판도라, 러쉬, 글로시에 등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들과 협업하거나 광고·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러시는 멤버들을 상징하는 6종의 수제 비누와 한정판 배스밤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브가 음반과 음원에 국한되지 않고 광고·패션·뷰티·MD로 IP(지적재산권) 수익원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캣츠아이도 '돈 버는 그룹'으로…"BTS 의존도 낮출 것"

      하이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159.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이브의 실적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동력은 BTS다.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와 'ARIRANG' 앨범, 월드투어가 공연과 음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문제는 BTS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하이브에겐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이브의 기업가치가 특정 초대형 아티스트의 활동 여부에 따라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캣츠아이의 성장은 하이브의 BTS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에서 성공한 K팝 그룹을 미국에 수출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K팝식 트레이닝을 거쳐 글로벌 스타로 만든 만큼, 이 모델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 하이브의 BTS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가치 할인 요인을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는 북미, 유럽 음원 지표와 투어 확대로 서구권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기존 K팝 수출 모델을 넘어 현지 팬덤과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IP를 직접 육성하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멀티 레이블 기반 다수의 저연차 IP가 올해 2분기부터 내년에 걸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한 것을 고려하면 신규 밴드 내에서의 리레이팅 사이클 도래와 함께 정량적, 정성적 투자 매력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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