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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그들이 온다'...코스피가 불안한 이유 [B급기자의 B급리포트]

앤트로픽 IPO 공모액 1000억 달러 전망 리볼빙 크레딧, 25억→100억 달러 상향 800억 달러 규모 PF 대출도 거론 글로벌 AI 관련주 수급 공백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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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그들이 온다'...코스피가 불안한 이유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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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로 돌아오나 싶던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내던지고 있습니다. 최근 2거래일간 6조원 넘는 매도 폭탄을 쏟아냈죠.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 상장을 준비 중인 앤트로픽의 '3중 자금 조달'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나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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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미국 국채와 자금 이탈

    글로벌 거대 자본들은 채권이나 주식 같은 전통 자산에서 금과 비트코인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미국 국채를 향한 '정책 신뢰도 하락'이 깔려 있어요. 미국 국채는 예측 가능한 원칙에 따라 정해진 일정대로 발행되고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화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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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금리를 억누르기 위해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검토하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비상금 창고인 TGA에는 9350억 달러라는 돈이 쌓여 있는데요. 재무부가 이 비상금을 헐어서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정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거죠.

    물론 미국 정부가 미국채를 사들이면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큰손들은 정부의 땜질식 개입으로 인해 원칙이 흔들린다는 점을 훨씬 무겁게 받아들였어요.


    미국 채권에 대한 믿음이 옅어지자 안전자산인 '금'과 희소성이 보장되는 '비트코인'으로 돈이 쏠리는 거죠. 거시 경제의 룰이 흔들리는 환경 속에서 신흥국인 한국 증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페이스X를 뛰어넘는 앤트로픽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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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10월에는 글로벌 유동성의 씨를 말릴 이벤트가 대기 중입니다. 바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입니다.

    앤트로픽은 2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3~5% 수준의 공모 비율만 적용해도 최소 60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의 현금을 쓸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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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월 역대 최대 자금 조달 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의 857억 달러(공모 비율 4%)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예상 기업가치는 2조 달러 수준입니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비율이 5% 수준만 돼도 1천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참고로 얼마전 상장했던 스페이스X의 경우 공모 비율이 4% 수준으로 설정돼 857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 '마통' 한도 늘리는 앤트로픽

    더 위협적인 건 앤트로픽이 IPO 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의 돈까지 싹쓸이한다는 점입니다.

    상장 전부터 기업형 마이너스 통장격인 '리볼빙 크레딧' 한도를 기존 25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기업과 손잡고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8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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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에서 1000억 달러 △PF 대출 800억 달러 △마이너스 통장(리볼빙 크레딧)으로 100억 달러. 최대 19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한 회사가 3중으로 빨아들이는 셈입니다.
    IPO 이후 회사채를 발행했던 스페이스X와 달리, 앤트로픽은 상장 준비와 함께 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격인 리볼빙 크레딧 한도를 늘렸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PF 대출도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3중으로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상황이죠.
    쏟아지는 AI 회사채와 식어버린 인기

    문제는 채권 시장이 쏟아지는 회사채를 감당할 체력이 점차 바닥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 투자를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빚을 내고 있어요. 오라클,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올해 발행한 회사채만 194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대비 79% 늘었습니다.

    회사채는 쏟아지는데 이를 받아줄 투자자는 줄고 있습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따르면 2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회사채 청약 배율은 5배에 달했습니다. 1억 달러 회사채를 팔면, 사겠다는 돈이 5억 달러 몰렸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 배율이 7월에는 1.8배로 뚝 떨어졌습니다. 회사채가 소화는 되고 있지만 시장의 매수 열기가 급격히 식어버렸다는 신호입니다. 그만큼 시장의 돈이 고갈됐다는 의미도 됩니다.
    문제는 회사채를 앤트로픽만 찍어내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공격적으로 조달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채 공급과 청약 배율은 올해 초 5배 수준에서 현재 1.8배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국내 증시 타격

    스페이스X 상장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전체 공모 물량의 70%를 챙겨갔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비슷한 비중으로 배정된다고 가정하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최대 700억 달러의 막대한 현금을 새로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기존에 들고 있던 AI 주식을 대거 팔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요. 새로운 AI 대장주를 담기 위해 기존 AI 주식을 정리하는 거죠. AI 산업의 수혜 업종인 국내 반도체주 역시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AI 관련주를 정리하기 시작할까요? 최대 7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단기간에 주식을 팔아 마련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물량을 털어내려면 10월 상장에 앞서 8월 말쯤부터 선제적인 비중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비중 축소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죠.

    여기에 앤트로픽의 800억 달러 규모 회사채까지 쏟아지면 미국 국채 인기는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국 국채를 다 팔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고금리 환경이 심화될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초대형 IPO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국내 증시는 유동성 가뭄을 겪게 될 위험이 큽니다.
    앤트로픽이 IPO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이 1000억 달러일 경우 최소 700억 달러가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될 전망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겠죠. AI와 AI 관련주인 반도체주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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