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기대를 등에 업은 코스피가 다시 7000선 안착을 노린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르고, 잭슨홀 미팅은 증시를 짓눌렀던 장기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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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 국채 금리 안정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는데, 이 호재가 얼마나 더 이어질 지도 관심거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4.99포인트(0.93%) 내린 6,912.9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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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광복절 연휴에서 돌아온 직후인 18일 장중 '7천피'를 회복하며 한 주 거래를 개시했으나 곧장 상승분을 반납하고 6,800선으로 밀려났다.
19일에도 5.80%의 급락세가 이어지며 장중 6,4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는 20일에는 5.89% 급등해 6,852.58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에 힘입어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주 후반에는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한 것이 투자심리 회복의 배경이 됐다.
이 호재가 얼마나 갈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이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엔비디아 실적을 상승 요인으로,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27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서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총이익률 유지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블랙웰에서 루빈으로 제품 전환이 시작되는 구간인 만큼 초기 수율과 원가 부담이 마진을 압박할 수 있어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공급 부족에 대한 언급도 국내 반도체주에는 주요 변수다. 공급 병목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의 가격 협상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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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27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의 관건은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 상회 여부뿐 아니라 높은 총이익률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는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을 계기로 채권 심리가 호전될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과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봤다. 재정·통화정책 간 공조가 재확인될 경우 장기금리 변동성이 낮아지며 증시의 할인율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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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의 주주환원 이슈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금요일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 역시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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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실망매물 출회로 삼성전자 주가가 빠지기도 했지만, 증권가에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가 배당 매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지표 둔화와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정책 등이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65%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코스피 7200선까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700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면서 업종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 투자심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면서 "다음 분기 가이던스 상향 여부와 함께 매출총이익률 방어, 블랙웰 램프업 및 루빈 출하 전망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또 새롭게 발표한 AI 금융 플랫폼이 엔비디아의 직접적인 재무 부담을 제한하면서 외부 투자자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