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후속 절차인 대미 투자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미국 측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는 동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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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 기자, 대미 투자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것을 두고 미국 측 불만이 많잖아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대미 투자프로젝트 관련해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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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면담입니다. 김 장관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러트닉 장관을 만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주요 쟁점과 추진 일정을 협의 했습니다.
지난 7월 면담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겁니다.
한미 양측은 현재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를 1호 사업으로 우선 검토해 왔는데, 최근 미국 측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1호 프로젝트로 요구하면서 협상 구도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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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산업통상부는 반도체가 1호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후 김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면담해 무역법 301조 조사 등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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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조선산업 기반 재건 방침의 후속조치 동향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이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이미 합의된 조선협력 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해 협상의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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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양국 조선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을 갖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개인 SNS인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위원장과 우호적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어 어제 미국 현지 매체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 가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만나는 방안이 비공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고, 북한이 공개적으로 협상 테이블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무 접촉이 가시화 된 것은 아닙니다.
이에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동 문제도 얽혀 있습니다.
지난 6월 이슬라마바드에서 서명된 미국-이란 간 60일 휴전 양해각서(MOU)가 17일 시한을 넘기면서 사실상 효력을 잃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여전히 차질을 겪고 있고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도 복원되면서, 양측 모두 상대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미국 증시에 충격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한반도를 둘러싸고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측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했죠?
[기자]
네 왕이 외교부장이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합니다. 왕 부장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만 입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입국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다음날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참여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왕 부장의 예방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정부 내에서는 북미 대화 국면에 중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끌어낼 수 있도록 협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