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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지수 급락, 범인은 누구일까 [마켓무버의 국장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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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지수 급락, 범인은 누구일까 [마켓무버의 국장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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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2%, S&P 500은 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3% 내렸습니다.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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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미국 기술주의 하락은 개별 종목의 문제라기보다는 거시 경제의 영향으로 해석해야겠습니다. 미 증시 개장 전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 5.33%를 찍으며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후 국채금리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만, 1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올랐다는 소식이 증시의 불안을 자극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큰 틀에서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은 증시에 좋지 않습니다. 금리라는 것은 곧 수익률인데요. 안전자산인 채권 수익률이 높다면, 여차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위험자산인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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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지금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짚어봐야겠습니다. 역으로 이 요인들이 해결되거나 잠잠해진다면, 역으로 증시의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야데니 리서치는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정부 부채에 대해 점점 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두 가지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첫째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차입 증가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국채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회사채가 국채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둘째는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문제입니다. 미국이 중간선거까지 기준금리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다시 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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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이 무산된 이후,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듯합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5% 가량 오르며 배럴당 91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당장의 급등보다도 원유 가격 추세 상승이 문제가 될 겁니다.

    8월 중순 기준 WTI와 30년물 수익률의 10일 상관계수는 0.85에 달합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지금의 채권 시장이 매우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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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정상 운영 중"이라며 "이란과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다"고 밝힌 가운데도 호르무즈 해협에선 유조선 피격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 아직까지는 채권시장에 '패닉'이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게 야데니의 설명입니다. 지금 정도의 금리는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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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으로 장기채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그 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좋아지느냐, 혹은 정부가 버는 것보다 돈을 더 푸느냐를 지켜봐야 하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둔 미 행정부가 '돈 풀기' 카드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요. 최근 추세를 돌아보면 머지않아 시장엔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재정 문제로 인한 장기채 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는 합니다. 특히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일본 국채 금리의 상승입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955%까지 높아졌습니다. 특히 일본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시장에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우려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엔화 싸게 빌려서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의 효용이 줄어든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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