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정세 불안과 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3,343.4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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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5.20포인트(1.33%) 내린 26,289.7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때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p) 상승한 5.323%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연 4.75%까지 오르면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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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고질적인 재정 적자와 구조적인 물가 압력이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 급증까지 겹치면서 장기금리 상승에 압력이 커지고 있다. AI 대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의 국채 소화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약세 흐름 속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기술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628.54포인트(4.98%) 급락한 1만1992.46으로 밀렸다. 샌디스크(-9.01%), 웨스턴디지털(-7.43%), 마이크론(-7.02%), 엔비디아(-2.34%) 등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최근 AI기대를 타고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5% 넘게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약 9% 떨어졌고 웨스턴디지털(-7.4%)과 마이크론(-7%)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 역시 2% 넘게 밀렸다. 최근 AI 기대를 타고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오른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폐쇄된 상태에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휴전 연장 가능성을 배제했다. 국제유가는 약 3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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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0.17% 오른 91.02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52% 상승한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24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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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우려하던 무력 충돌이 터졌다. 이날 영국 해사무역운영국(UKMTO)은 한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오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파손되고 승무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상의 60일 협상 시한이 끝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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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미·이란 간 협상 움직임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유가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평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시각과 금리 인상 압력을 확인할 수 있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 높다.
20일에는 미국 소비의 체력을 가늠할 월마트 실적이 발표된다. 최근 부진했던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이어 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자의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