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치를 종전보다 2배로 상향하면서, 금융권의 대출 여력이 30조 원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출 문턱은 좀 낮아지는데, 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인데요.
정치경제부 김예원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당장 내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를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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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발표된 7월 코픽스가 최대 0.13%p 올랐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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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는 4개월 연속 상승해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은 이르면 내일부터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자 5대 은행의 대출금리를 취합해봤는데요.
코픽스와 연동되는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에 가까워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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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7.5%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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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시장금리를 강하게 밀어올리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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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도 다행인 건 옥죄였던 대출 공급을 조금 풀어준다는 겁니다. 내일 늘어난 대출의 배분을 위한 실무회의가 열리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됩니까?
<기자>
네, 금융당국은 내일인 19일 금융사 대출 담당자들을 소집합니다.
총량관리 목표치 상향에 따라 실제로 어떤 대출에 한도를 얼마만큼 배분할지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지난 8.13 대책에 따라 금융권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종전 1.5%에서 3%로 상향됐습니다.
총량규제 완화에 따라 늘어나는 대출 재원은 약 30조 원 수준인데요.
추가된 공급 여력은 금융사 자체 대출, 정책대출, 유보분으로 나눠 관리할 계획인데요.
내일 회의에서 각 항목에 대출 여력을 얼마나 배분할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 이슈가 된 집단대출은 유보분에 포함되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금융권이 총량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특히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집단대출을 앞서 말씀드린 3가지 항목 가운데 유보분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하반기 증액분 30조 원 가운데 유보분에 배정될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최우선 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집단대출을 금융사 자체 대출이 아닌 유보분으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금융사들이 총량관리를 위해 집단대출 취급을 별도로 제한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금융사 입장에서는 집단대출을 취급하더라도 개별 금융사에 부여된 전체 총량 한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대출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요.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둔 아파트 물량은 7만 가구에 달하는데요.
금융위가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3%로 상향한 배경에는 연말까지 집단대출이 얼마나 나갈지를 반영한 만큼,
하반기 예상되는 집단대출 수요만큼은 차질 없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은 내일 회의를 거쳐 은행과 상호금융, 제2금융권 등 업권별로 집단대출 취급 비중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앵커>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도 공급이 있을 텐데요. 관련 대출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을까요?
<기자>
하반기 증액된 총량 30조 원 가운데 집단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한도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얼마나 증액할지는 지난 7월 말 기준 개별 금융사의 가계대출 관리 실적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인데요.
현재 대출 증가액을 바탕으로 단순 추산하면, 5대 은행의 대출 여력은 약 7조 5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계대출을 취급해온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더 많은 대출 한도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고요.
은행들은 주택 공급과 관련한 자금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노력하되, 신용대출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 노력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들이 충분한 한도를 배정받는다면, 주담대 공급을 다소 늘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김예원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CG: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