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증권부 기자들이 증시 핵심 이슈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한 번에 짚어보는 신규 코너 [한입에 쏙 ETF]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한입에 쏙 ETF]에서는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을 만나 반도체 업황과 ETF 투자전략까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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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율 본부장은 한국경제TV [한입에 쏙 ETF] 인터뷰에서 지난 7월 반도체 주가 조정을 업황 악화가 아닌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해석했습니다.
2025년 6월 말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50%, 800% 이상 치솟은 상황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시사 발언이 나오자 AI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불거졌고, 이것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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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제품군 별로 위협 수준이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낸드플래시(데이터 저장용 메모리)에서는 양쯔메모리(YMTC)가 전년 대비 5%포인트(p)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3위권에 진입했고, 창신메모리(CXMT)도 DDR4 등 범용 제품에서 저가 전략을 내세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양산 단계에 접어든 반면, CXMT는 HBM3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율(양품률)도 국내 기업이 70~80%인 데 비해 20~30% 수준에 그칩니다. 김 본부장은 "고부가 제품에서 수율과 기술 격차는 아직 3~4년 이상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전망은 이에 따라 비교적 낙관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1,500조원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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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도 분명히 짚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격차 축소 속도와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지속 여부입니다.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현재 실적 발표에서 CAPEX 확대를 밝히고 있지만, 내년 이후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현 수준의 투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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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김 본부장은 두 가지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반도체 밸류체인(공급망) 전반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중앙처리장치(CPU)·파운드리(위탁생산)·광통신 등 여러 병목 구간을 한 번에 담는 상품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꼽았습니다. 이 ETF는 엔비디아(13.1%)·브로드컴(10.0%)·마이크론(7.8%)·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2%)·ASML(4.6%)·TSMC(4.4%) 등 팹리스(설계)부터 장비사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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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반도체와 IT 플랫폼 기업을 함께 담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CAPEX를 집행하는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ETF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 비중이 약 65%, 반도체 기업이 35%로 구성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포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김 본부장은 "두 상품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관계"라며 "반도체 성장에 대한 장기 확신을 유지하면서도 변동성의 원천을 분산할 수 있는 조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