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피지컬 AI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LG와 엔비디아는 함께 만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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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결국 LG가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휴머노이드를 내놓기로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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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지난 6월 트윈타워에서 만난 이후 두 달 만에 미국서 재회했습니다.
LG와 엔비디아는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3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먼저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합니다.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LG 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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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센서와 LG전자의 액추에이터(구동장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의 데이터 학습까지 결합합니다.
엔비디아가 'AI 두뇌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LG가 '현실 세계의 몸과 인프라'를 만드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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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AI 산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아무리 좋은 AI 플랫폼과 GPU를 만들어도 로봇을 실제로 만들고 현장 데이터를 얻으려면 협력사가 필요한데, LG를 최적의 파트너로 꼽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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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분기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LG 클로이드 로봇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쌓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초에 합작 휴머노이드를 내놓는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엔비디아에게는 LG가 최적의 피지컬 AI 파트너로 볼 수 있는데, 그러면 LG는 엔비디아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습니까?
<기자>
LG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그룹 전체 AI 사업을 하나로 묶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LG는 휴머노이드와 마찬가지로 AI 팩토리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최적화 플랫폼인 DSX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LG전자의 냉각, LG유플러스의 IT, LG CNS의 설계·운영 기술 등을 총동원해 AI 팩토리를 구축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기술 검증을 위한 레퍼런스 AI 팩토리를 먼저 짓습니다.
여기서 검증된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 2028년 상반기 천안시에 80MW(메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를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천안에 짓는 AI 팩토리는 고효율과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을 도입합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LG는 앞으로 냉각·전력·설계·운영 등 엔비디아와 함께 검증한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빅테크를 고객으로 수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AI 산업에서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게 아니라 피지컬 AI 시스템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앵커>
또 흥미로운 점이 모빌리티 사업입니다. LG가 전장사업 영역을 자율주행으로 확대하는군요?
<기자>
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듭니다.
그동안 LG는 차량용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 조명 등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사업(VS)을 해왔습니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약 12.5%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존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자율주행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겁니다.
여기서도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입합니다.
앞서 설명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구조입니다.
엔비디아 플랫폼을 가져와서 LG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글로벌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자율주행 영역에서는 LG이노텍의 자율주행용 센서, LG엔솔의 배터리,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이 활용될 전망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로봇 분야에서는 현대차, 전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과 경쟁사가 된다는 점입니다.
LG는 이번 엔비디아와 협력을 시작으로 종합 피지컬 AI 패키지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