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처음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 일대에서 군사 훈련을 반복적으로 통보하면서 일본 정부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방문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산 에토로후섬 주변 해역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미사일 연습과 사격 훈련을 한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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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또 11∼16일 쿠릴열도 인근 사할린 주변에서도 미사일 및 사격 연습을 한다고 알렸다. 산케이는 러시아가 이런 훈련 통보를 반복해온 데다, 최근 에토로후섬 등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전투기 등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산케이에 밝혔다. 일본 측은 "북방영토에서의 군비 강화 움직임은 일본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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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더해 군사 훈련까지 겹치면서, 러시아가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가능성에 경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홋카이도 북쪽이자 쿠릴열도 남단에 위치한 쿠나시리·에토로후·시코탄·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로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릴열도를 직접 방문해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함을 시찰하고 훈련 보고를 받았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며 이번 방문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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