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을 밑도는 데 그쳤습니다.
회사측은 판매액이 실제 매출로 잡히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시차라고 설명했지만, 연간 실적 전망치도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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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붉은사막이 상반기에만 600만장 넘게 팔렸다는데,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친 이유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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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쉽게 말하면 게임은 많이 팔렸는데 판매된 금액이 전부 매출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펄어비스의 매출은 1,926억원, 영업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시장 예상치(매출 2,759억원·영업이익 1,402억원)를 각각 30%, 52%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붉은사막은 2분기에 약 211만장(디지털 172만장·실물 패키지 39만장)이 팔렸고, 이에 따른 매출만 약 1,3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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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붉은사막이 몇 장 팔렸느냐와 펄어비스가 실제로 얼마를 매출로 인식했느냐가 같지 않았습니다.
2분기 붉은사막 판매 채널 가운데 판매 금액의 일정 부분만 매출로 인식하는 곳의 비중이 1분기보다 많아진 영향이 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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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디스크 등 실물을 판매하는 경우, 판매 대금에서 유통 수수료와 물류·프로모션 등 비용을 차감한 뒤 해당 금액의 일정 비율만 매출로 반영됩니다.
증권업계는 이로 인해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약 7.4만원에서 2분기 약 6.3만원으로 하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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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이익이 증가는 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밑돈 것도 매출이 예상보다 적게 나와 그런 겁니까?
<기자>
매출 인식액이 줄었는데 동시에 붉은사막 출시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95%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붉은사막 출시를 위한 초기 마케팅이 종료되면서, 광고선전비는 61%, 지급수수료는 28%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2분기에는 마케팅과 게임쇼 참가 등을 위한 지출이 컸던 반면 올해는 관련 비용이 크게 줄은 겁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676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에서 35%로 뛰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성과급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비용 부담은 더욱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미처 반영되지 못했던 매출이 올 하반기에 뒤늦게 반영될 예정이라는 건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번에 나타난 유통 채널별 비중의 변화와 그에 따른 붉은사막 판매가 하락, 패키지의 매출 인식 등이 맞물려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또 붉은사막이 신작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점도 원인 중 하나인데요.
붉은사막은 지난 4월 500만장 판매 달성 이후로 추가 100만장 판매까지 57일, 두 달 가까이 소요되는 등 판매 속도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협력 유통사나 패키지 판매 시 퍼블리셔 등에게 나누는 몫이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차제은, CG:석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