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여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었고, UEFA가 이 직원에게 거액의 퇴직금과 교육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가 UEFA 사무총장 재직 당시 하급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 여성은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인판티노와의 관계가 이어지는 동안 관리직으로 승진했고, 급여도 약 30% 인상돼 약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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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이 여성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했고, 퇴직 후에도 연간 학비가 4만5,000파운드(약 8,500만원)에 달하는 경영학석사(MBA) 과정 등록금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복수의 관계자와 전직 UEFA 임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UEFA 내부에서 이 여성 직원의 이례적인 승진과 처우를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으며 인판티노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해당 직원을 지원했다는 의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UEFA 회장이었던 미셸 플라티니가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한 의혹을 인지한 뒤 인판티노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해당 여성이 퇴직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는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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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플라티니가 "그녀와 당신 중 한 명은 떠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후 여성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조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UEFA는 성명을 내고 해당 여직원에게 퇴직금이 지급되고 MBA 학비도 지원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당시 적용되던 규정에 따라 지급된 것으로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UEFA는 2016년 이후 관련 규정을 강화해 현재는 현대적인 조직 운영 기준에 맞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FIFA와 인판티노 측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FIFA 대변인은 "인판티노 회장은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부적절한 행위나 규정 위반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인판티노는 최근 남녀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다 UEFA를 비롯한 축구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UEFA는 인판티노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UEFA 재직 시절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새로 제기되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FIFA 회장직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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